|2026.03.03 (월)

재경일보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일본 위치추적(종합3보)

"'문건인물 모두 공개'는 말실수" 뒤늦게 번복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3일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일본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는 한편 위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로밍 휴대전화에 대한 실시간 추적 영장을 받아 일본 이동통신회사 기지국을 통해 김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 조기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 씨는 휴대전화 로밍을 통해 국내 지인들과 계속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 삼성동 장자연 씨 소속사 옛 사무실에서 채취한 머리카락 등 DNA 시료 96점에서 남자 5명, 여자 3명 등 DNA 8점을 확보했다. 여성 3명의 DNA 중에 장 씨 것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도 수사 대상자 가운데 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람들을 우선 소환해 조사키로 하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소환 대상자가 3~4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공식 확인을 피했다.

경찰은 장 씨가 문건에서 원치 않는 자리의 참석을 강요당했다고 했기 때문에 일단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면 강요죄 공범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소속사 전 대표 김 씨의 개인신용카드와 법인카드 8장의 사용내역을 술접대 업소 매출전표와 대조하며 막바지 증거수집에 주력했다.

아울러 김 씨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에 대해서도 이 부분의 보완수사를 거친 뒤 재소환해 문건 작성과 언론공개 경위, 사전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에 강요, 협박, 상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으나 유족이 고소한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는 포함하지 않아 성매매 혐의 관련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수사대상자 중에 언론사 대표가 포함돼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 계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소환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일정상 소환하지 않았으며, 과거 예정 일정을 강 청장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강 청장이 언급한 소환 대상은 언론사 대표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종합수사결과 발표 때 '장자연 문건' 등장인물과 피고소인의 신원, 혐의, 수사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번복, 빈축을 샀다.

이 계장은 오후 6시45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어 "강하게 표현하다 보니 말실수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공익을 판별해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사법처리하는 사람들의 실명이나 혐의내용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꾸었다.

이 계장은 앞서 오전 10시30분 브리핑에서는 "마지막(종합수사결과 발표 때)에 문건에 나온 인물과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혐의가 무엇인지 다 밝히겠다"며 "유족과 협의해 문건 내용도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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