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양국간 무역거래에서 상호 자국통화 사용을 제의했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양국간 무역거래에서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헤알화를 사용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상호 자국통화 사용 문제를 놓고 양국이 공식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해 빠른 시일 안에 접촉을 갖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브라질과 중국은 오는 19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자국통화 사용 방안이 공식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브라질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달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양국간 교역이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특히 미국 달러화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교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상호 자국통화 사용이 세계경제위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무역 위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세계경제위기의 가장 큰 책임이 미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에서 흘러나온 달러로 미국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우리는 달러화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국통화 사용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미 아르헨티나와의 교역에서 미국 달러화를 배제하고 상호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실시하는 등 탈(脫) 달러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하루 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보유액과 무역거래 등 외환ㆍ통상정책에서 달러화만이 아닌 다른 통화 사용도 확대하겠다고 밝혀 기축통화를 다양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발언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이 제기하고 있는 새로운 기축통화 도입 논란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브라질리아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정상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도 "달러화를 대체하는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30.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