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일명 '자동차 거품'이 빠지면서 자동차 소비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신차 수백만 대가 주요 수출입 항구에 발이 묶여 있는 것.
미 메릴랜드 주(州) 볼티모어 항은 해외에서 막 들여온 혹은 외국으로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신차 5만7천여 대가 길게 늘어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동차 분석기관인 JD파워의 제프 슈스터 분석가는 느슨한 대출조건, 저리금융, 유인책 등이 자동차 과잉생산을 부추겼다면서 "자동차업계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직속 자동차 태스크포스(TF)의 스티븐 래트너 특별보좌관 역시 미국이 그간 비정상적으로 많은 자동차를 생산.판매해 온 점을 인정하면서 "자동차 거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 호황에 힘입어 주택을 현금인출기(ATM)처럼 여긴 소비자들이 장기 주택 담보 대출만 믿고 자신의 재정 상태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동차를 구매했기 때문.
2000년대 초·중반까지 미 자동차업체는 매년 1천6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래트너 특별보좌관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주택 거품이 무너진 상황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송기관 전문가이자 '커뮤팅 아메리카'(Commuting America)의 저자인 앨런 피사르스키는 수년간 이어져 온 자동차 생산 과잉을 골목마다 '버거킹' 체인점이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면서 "세상은 그 많은 햄버거를 다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현상대로 갈 경우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1천만대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4.5% 줄었고 크라이슬러는 39.3%, 도요타는 39%, 혼다는 36.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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