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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조혜련 기미가요 박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끈다.
진 교수는 6일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린 '조혜련과 기미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쇼 프로그램에서 누가 부른 기미가요에 박수를 좀 쳐줬다고 무슨 매국노나 되는 것처럼 몰아 부치는 것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니, 나름대로 그 나라 정서에 맞춰줘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진 교수는 "조혜련 씨가 박수를 친 게 문제라면, 일본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정서가 어떤지 헤아리지 못한 점"이라며 "이런 문제에 좀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박수를 쳤다고? 뭐, 그 말 들으니 별로 기분은 좋지 않지만, 그 정도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영역으로 놔두어야지' 이 정도가 이 사태를 대하는 적절한 반응일 듯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 교수는 조혜련이 "기미가요인지 몰랐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그 말의 의미가 '그 노래가 기미가요인지 몰랐다'는 뜻이라면, 일본 진출한 지 몇 년이 지났고, 일본어 책까지 낸 분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지만, '그 노래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는 뜻이라면 그것은 납득이 간다"며 "사실 대한민국 사람 중에서 기미가요의 유래와 그 노래의 가사와 거기에 담긴 뜻과 그것의 정치적 함의를 자세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조혜련 측의 해명이 충분히 납득이 간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기미가요의 가사 내용은 봉건적 충성의 논리를 현대의 정치에 그대로 들여왔다는 의미에서 매우 전체주의적이고 파시스트적이다"며 "그런 노래를 국가로 부른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일본 국민의 불행이다. 실제로 기미가요를 국가로 인정하자는 움직임에 일본 내에서도 저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건 그렇고 도대체 쇼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런(기미가요) 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일본이라는 나라도 참 재미있는 나라이다. 가령 우리 나라에서 누군가 스타가 쇼 프로그램에 나와 애국가를 부른다면? 일순간에 분위기 썰렁해지겠다"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4일, 국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조혜련이 기미가요를 듣고 손뼉치는 장면을 편집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조혜련은 지난달 31일 일본 인기 프로그램 TBS '링컨-봄의 3시간30분SP'에 격투기 선수 최홍만과 함께 출연, 일본 국가이자,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듣고 손뼉을 친 바 있다.
당시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은 조혜련을 비난했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댓글란에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에 조혜련 소속사 측은 "32명이 단체로 출연하는 운동회 같은 성격의 프로그램이었다"며 "다른 출연자들이 박수를 치니, 뭔지도 모른 채 따라친 박수가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공부를 많이 하고 신중하게 활동하겠다"고 강조하며 "일본 사무실 쪽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조혜련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호리프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일 양국에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현지 방송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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