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총기난사 범, 범행 전 방송국에 편지 ‘경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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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이민자가 범행 전 방송국에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abc뉴스 인터넷판은 뉴욕주 시라큐스에 있는 TV방송국(News 10 Now)에 총기 난사 범인이 보낸 A4용지 두 장의 편지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미국 뉴욕주 빙엄턴의 이민자 서비스센터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한 베트남계 이민자 지벌리 윙(41)은 범행 직전 방송국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경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고, 비참한 삶을 견딜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윙은 편지에서 "나는 사람들을 쏜 지벌리 윙"이라며 자신이 수년간 미국 경찰들에게 괴롭힘과 고문을 당했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고 밝혀 과대망상을 의심케 했다.

또 경찰이 몰래 방으로 들어와 자신을 깨우고 지갑에서 돈을 훔치기도 했으며, 교통사고를 이유로 32차례나 심문을 했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실직했으며 힘겨운 삶을 끝내려고 한다고 전하면서 "최소한 두명의 경찰관과 지구의 먼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참사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경찰이 저의 범죄를 초래했다. 경찰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공손한 말투로 끝을 맺었다.

한편, 이 편지는 범행이 발생하기 약 2주 전인 지난달 18일 작성돼 범행이 발생한 당일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고, 권총 2정을 들고 웃고 있는 윙의 사진들과 총기소지허가증, 운전면허증이 동봉됐다.

앞서 빙햄튼 경찰 당국은 윙이 방탄복을 착용하는 등 경찰과의 총격전을 미리 준비하는 치밀한 범죄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6일 방송국에서 윙의 편지를 확인하고 정신의학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고 전했으며, 편지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A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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