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증권, IT 등 일부 업종의 주가 수준이 이미 코스피지수 1,500 수준에 이르는 등 과열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27.57포인트(2.12%) 내린 1,272.53을 기록해 7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약세를 불러온 것은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과 함께 국내 증시가 점차 과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우려였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아직 1,300대에 안착하지 못했지만 증권, IT 등 일부 업종의 주가 수준은 지수가 마지막 1,500대였던 지난해 8월25일 주가보다 더 올라있는 상태다.
지난해 8월25일 삼성전자 주가는 56만원이었지만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58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훨씬 나쁜 기업의 주가치고는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마찬가지로 대표 증권주인 대우증권 주가도 같은 기간 1만7천원 밑에서 2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시장의 전반적인 주가 수준도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증권사의 올해 예상 기업이익을 기초로 국내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를 계산하면 지수 1,200대 후반에서 PER가 이미 13배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예상 기업이익도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235개 주요 기업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1분기 60%, 2분기 28%, 3분기 27%, 4분기 9%에 달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종목 중 상승종목 수의 비중은 20일 평균 기준으로 57.8%에 달해 2001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마디로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증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1분기 기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을 낙관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PER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선다면 PER(=주가/주당순이익)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기업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에 이어 개인이 주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증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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