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산마늘농장 최낙전 사장 “농촌과 사람을 살리는 기적”
전문가에게 듣는 위기 극복 대안
지금 전국에서는 봄꽃 축제가 한참이다. 그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경관이 빼어나며 먹 거리가 풍부한 양평이기에 자연 도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4월 17,18일 양일 양평에서는 “농촌과 사람을 살리는 제 1회 산마늘 축제” 가 열렸다.
17년간 원양 어선 선장으로서 전 세계를 이동해야만 했던 동적인 최사장은 10년 전 양평에 들어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고 이제 지난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이기고 이룩한 결실들을 세상에 내어 놓은 자리인 것이다.
어느 날 최낙전 사장은 세상을 보는 방식과 성공에 대한 담론을 송두리째 바꾸고 농부로 변신했다. 기회라기보다는 운명에 가까운 결단이자 과감한 선택이었다. 그의 신념은 이렇다. “농촌에도 기존 보여 지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것까지 터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세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농사를 직접 짓고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자연이 숨쉬는 음식을 세상에 선보이는 것은 어느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즐거운 소풍과도 같습니다. 매일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지요.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야생화의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근심과 걱정은 눈 눅듯이 사라지고, 자연과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인지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 최사장은 조금 숙연한 모습으로 말을 이어 간다 ‘이제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준비 기간으로 뒷산에 묘 자리도 알아 두었습니다.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피크라고 볼 수 있는 4990만 명이 되지만 2050년이 되면 인구가 4200만 명으로 급격히 줄어든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아이를 낳은 초임의 나이가 늘어날 뿐 아니라 싱글이 많아지고 자녀도 하나만 낳는 사회적 풍토에 되기 때문으로 머잖아 온통 노인들만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을 회피할 수 없다. 나라의 힘은 결국 인구의 숫자를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급속한 초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잘 사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잘 죽는(웰 다잉)의 대안은 있는가? 노인들이 할일이 없다는 것은 바로 사회가 늙어가는 증거이자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젊은이와 노년이 함께 어울러 사는 새로운 희망을 농촌에서 실천하고 있는 최사장을 통해 알아본다.
최사장은 10년 전부터 양평에다 울릉도에서 나오는 산마늘을 심기 시작하여 지금에야 산 전체에 가득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4년이 지나야 한 잎을 따 먹을 수 있는 산마늘은 스피드를 강조하는 우리 시대에는 걸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비경제적인 현상에 도전한 무모할 정도로 도전한 것이다. 당대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겠다는 넉넉한 심정으로 산마늘을 재배한 것이다. 산마늘은 백합과의 숙근으로 다년생 식물로 독특한 향기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자양강정, 간염, 항암 ,성인병(당뇨,고지혈증) 예방에 특히 좋다고 한다. 인터넷 사전에서 찾아 보자.
“ 나무멩이· 맹이·명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비늘줄기는 바소꼴이고 길이 4∼7cm이며 그물 같은 섬유로 싸여 있다. 잎은 넓고 크며 2∼3개씩 달린다. 잎몸은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이고 길이 20∼30cm, 나비 3∼10cm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밑 부분은 통으로 되어 서로 얼싸안는다.
꽃은 5∼7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으로 달린다. 포(苞)는 달걀 모양이고 2개로 갈라진다. 화피는 긴 타원형으로서 길이 5∼6mm이며 6장이고 보통 흰빛이다. 수술은 6개이며 회피보다 길다. 꽃밥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거꾸로 된 심장 모양이고 8∼9월에 익는다. 3개의 심피로 되어 있으며 끝이 오목하고 종자는 검다. 울릉도에서는 이른 봄에 먹는 중요한 산나물의 하나이다.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부, 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
일본에서는 수행승이 고행을 이기기 위한 체력보강으로 먹는 신비의 식품으로 행자마늘이라고도 한다. 최고의 강정 (정력)식물로 일본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왔다. 산마늘의 가장 큰 자랑은 무엇보다도 인내와 역경을 극복하는 에너지가 충만하다는 것이다. 늦서리에 추워도 얼음이 꽝꽝 얼어도 끄떡없이 이겨낸다.
산마늘은 특별한 거름도 필요 없고 ,물만 잘 바지면 수월하게 재배한다. 4년이 지나야 겨우 잎 2개 정도를 딸 수 있다는 것은 성미 급한 현대인들에게 맞지 않는 식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동설한 추위를 이겨내고 저렇게 싱싱하게 푸른 잎을 피워내는 산마늘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도 아무리 힘들어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닐까?
그최사장이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것은 특이하다. 바로 연어와 같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자. “ 연어는 넓은 대양에 있다가 강으로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올라가는 회귀 본능이 있습니다. 강으로 올라갈 때 적당히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물을 적실 수 있으면 자갈 과 절벽을 마다하지 않고 마지막 끝까지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딱 한 번 알을 낳고는 죽는 것입니다.
연어는 북태평양을 돌기에 지구의 4분의 1을 헤엄쳐 다니다가 자기가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저도 죽음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고향인 농촌으로 귀화했고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하여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기차도 보지 못할 정도의 촌구석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도회지로 나왔고 수산 대학을 졸업하고 그 당시 선박회사에 입사하여 바다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무척 좋았습니다. 저는 일정한 노선을 가는 조용한 선장이 아니라 선장의 의사가 가장 반영되는 선박을 일부러 탔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속일 수 없는 것인지 40세가 되고나니 고향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모비딕이라는 음식점을 내고 뒷산에는 식물을 기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비딕은 미국의 소설가 H.멜빌이 1851년에 지은 장편소설로서 배경은 낸포트항의 한 포경선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이슈멜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시종에서 난 이스마엘을 지칭한다) 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포경선의 선원자리를 얻게 된다.
그 선장은 에이헵(성경에 나오는 폭악한 아합왕을 지칭 함)으로 ‘모비 딕’이라는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는 고래에 대한 복수담으로 자연과 싸우는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여기서 백경이 의미하는 흰색은 신의 색깔 성스러운 색깔과 불길한 색깔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포경선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헙은 고래에 대한 복수심으로 동료들의 충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백경을 찾아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으로, 태평양으로 항해를 계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연 백경이 나타난 것이다. 연속 3일간에 걸친 사투 끝에 선장은 작살을 명중시켜 백경을 잡았으나 고래에게 끌려 바다 밑으로 빠져 들어가 죽게 되고 피쿼드호도 자연 침몰한다.
이 비극의 내용을 단 한 사람 살아남은 선원 이슈멜이 전하는 1인형 자전식 소설이다. 발표 당시에는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였으나, 20세기에 이르러 재평가되어 격조 높은 세계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최사장도 바다에서 살아 돌아온 에이헙이 아닌가 상상해 본다. 에이헵은 인간을 대표한다면 자연을 대표하는 것은 모비딕이다. 인간은 자연과의 투쟁이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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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장의 소망은 단순하다 “ 오염되지 않은 식물을 발효시켜 음식으로 만든 후에 이것을 가장 자연스러운 몸과 일체를 누리게 하는 것이다. 산나물은 일반 농산물보다 4-5배 높은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아파트 ,집 들안, 전 국토의 산에 산마늘이 심겨져서 국민들 건강의 파수꾼이 되었으면 합니다. ”
성공한 사람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들에서 이점을 찾고 차별화를 가지는 것이다. 농촌에도 놀라운 성공의 비결이 있을 것이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비밀을 언제나 알 수 있을는지 미완성 숙제를 밝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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