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이 국내 증시에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3월 초부터 가파르게 진행된 환율 하락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와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지만, 이제 지나치게 떨어진 환율이 수출주에 큰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30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원 오른 1,24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월 초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석달도 못돼 환율이 300원 이상 떨어지는 급락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경기침체의 완화 조짐과 함께 국내 증시의 급등을 가능케한 최대 원동력이었다.
3월에 대규모로 만기가 도래한 외채 상환에 대한 부담이 원화 약세로 인해 증폭됐으나, 외채 차환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원화도 강세로 돌아서자 국내 금융시장은 3월 초부터 급속히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하락 안정 등을 주목한 외국인 투자자들도 `사자'로 돌아서 3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이 무려 7조5천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3월 초 장중 1,0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지수도 두달 만에 400포인트 가량 뛰어 1,400선 위로 올라서며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급등을 가능케 한 환율 급락이 이제는 증시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로 3월 이후 증시의 주도주로 행세했던 IT, 자동차 등의 수출주에 환율 급락이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수출기업이 1분기에 `깜짝실적' 수준의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원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돼 주요 경쟁 상대인 일본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던 요인이 컸다.
하지만 1분기 평균 1,418원에 달했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떨어진 이상 그러한 환율 효과는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환율 급락이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기업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국내 증시도 상승 모멘텀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항공, 해운, 음식료, 여행업종 등의 원화강세 수혜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므로 환율 급락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
동부증권 강성원 애널리스트는 "수출주 주가 상승은 주춤하겠지만, 원화 강세로 원료나 원재료 수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운송 및 내수주 등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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