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지난 4개월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것이 금융위기 이전의 약(弱)달러 구도로 되돌아가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그간 신중하게만 이뤄져 온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로와 엔을 포함한 주요 6개 통화 바스킷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21일 81.079로 전날보다 1.2%가량 주저앉으면서 지난 1월 2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 '달러 하락은 안전투자 매력이 떨어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으며 로이터도 '달러 약세는 투자 게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CMC 마켓의 아스라프 라이디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미국 재정적자에 초점을 맞춘 (안전) 투자에서 원자재와, 위험 부담을 다시 감수하는 쪽으로 투자 게임이 바뀔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달러약세 구도에 대해 "투자자들이 (금융 위기란)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돈을 굴릴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투자 패턴은 영속성이 있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간 투자가 썰물처럼 빠진 신흥시장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약세는 헤지펀드도 다시 기지개를 펴게 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로이터는 특히 지난 몇달간 달러/엔 옵션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헤지펀드들이 복귀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회복 이후 결국 금리를 다시 올리게 될 것이라는 쪽으로 본격 베팅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한 예로 달러/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 지난해의 리먼 브러더스 와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시장변동 위험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즉 헤지펀드가 5-7년 달러/엔 콜옵션을 매입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과 궁극적인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 국채와 달러 등 '안전 자산'에 치중하던 전력을 접고 위험 부담은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쪽에 투자하는 패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약달러 구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