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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의미에서 적정가치(Fair Value)와 애널리스트들이 레포트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Target Price)는 구분이 필요하다.
적정가치는 미래기업이익(현금흐름)의 현재가치 합이라는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상황이나 모멘텀상의 국면위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산출된다. 즉, 적정가치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한 변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애널리스트들이 레포트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뿐 아니라, 시장상황, 모멘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6개월(혹은 12개월) 이내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주가를 염두에 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길게 보면 주가는 적정가치에 접근하거나 적정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장기투자자나 기업인수합병의 경우에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적정가치 평가를 중요시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혹은 특정기간을 국면별로 보면 주가는 여러가지 이유(주로 시장상황, 모멘텀 등)로 상당기간 적정가치(Fair Value)에서 벗어나 있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정가치에서 벗어나 있던 주가가 적정가치와의 괴리도를 더욱 확대하는 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6개월 목표주가를 제시할 경우 목표주가는 적정가치와 다를 수도 있다.
Cyclical 업종에 속하는 종목의 경우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기업가치는 미래에 예상되는 경기상승국면과 경기둔화국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따라서 예상했던 경기상승국면에 이르거나 경기둔화국면에 이르더라도 그 상승과 둔화의 정도가 예상과 다르지 않다면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경기저점 후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경기 모멘텀이나 이익 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이때 애널리스트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적용 투자지표를 높이며 목표주가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조선주의 경우 2006~2007년의 기간 중에 강한 업황 모멘텀과 함께 실적도 좋아지는 이익 모멘텀이 함께 작용하며 주가가 강한 상승을 보였다. 이 기간 중에는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투자지표에 높은 할증률을 적용했다. 조선주는 경기순환주인 만큼 2007년 말 이후 업황 둔화 우려와 함께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 기간 중에는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되는 할증률이 이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최근 경기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며,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의 투자지표에 할증률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게임주가 각광을 받는 배경이기도 하다.
만약 지나치게 펀더멘털에 기초한 적정가치만을 고집할 경우 시장상황, 모멘텀에 따른 주가변동을 무시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조선주가 강한 업황 모멘텀과 이익 모멘텀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던 기간에 주가가 적정가치를 넘어섰다는 이유로 매도의견을 냈어야 할 것이다. 길게 보면 당시에 매도의견을 내는게 옳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해당 기간을 투자기간으로 하는 투자자에겐 적절한 의견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레포트상에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보통 6개월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단기의견이다. 그런 만큼 시장상황이나 모멘텀 등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목표주가는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더라도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시장상황, 모멘텀 등을 반영하기 위해 시장평균 혹은 업종평균 투자지표의 변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아니 보다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이나 모멘텀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변경하려 할 경우, 그 정당성을 인정 받으려면 애널리스트들이 적정가치와 목표주가를 구분해서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적정가치와 목표주가가 어떤 이유로 괴리가 발생했는지의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지만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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