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불황기 성공사례 '엘리자벳' 이래서 강하다~

빠른 트렌드 감각과 기획력· 순발력 필요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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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CJ몰 신세계몰 GS이숍' 등 주요 쇼핑몰 구두 부문에 여성화 브랜드 '엘리자벳'이 1분기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CJ몰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0%, 신세계몰에서는 100% 신장했다.

7년 전만해도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엘리자벳'은 온라인을 통해 트렌디한 브랜드로 이미지 재고와 매출 상승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한 사례다. 이에 엘리자벳의 성공요인을 살펴보자. -편집자주 -

36년 수제화 전통의 '엘리자벳 인터내셔날'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뛰어든 건 2002년으로 당시 매출 상위를 기록한 백화점 철수라는 파격적 결정과 함께였다. 그때만해도 '백화점에 입점해야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 의식이 강해 '엘리자벳'은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온라인은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배송과 행사 진행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시장이다. 오프라인처럼 몇 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상품을 기획한다거나 매장에 상품이 진열되어야 평가가 나는 세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만큼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는 속도와 양도 많게는 수십 배 이상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에 '엘리자벳'은 누구보다 온라인 시장을 빨리 습득했고, 시행착오를 거쳐 구두가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리고 고객이 백화점 살롱화에 기대하는 부분, 굽 높이 주문 제작이나 착화감 등을 온라인에 도입하여 온라인에서도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나갔다.
 
'엘리자벳'은 오프라인은 뉴코아 아울렛 15개점에서 전개하며 온라인과 다른 아울렛의 특성에 맞춘 제품과 영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중국 북경의 귀우백화점과 당다이백화점에 진출, 고급화 전략으로 연간 신장률 100%를 달성했으며 백화점 구두 판매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을 20개로 확대하고 중국 매장도 추가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온라인 부분 매출은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60억원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슈즈로 지난 해 10월 론칭 된 엘리자벳의 또 다른 브랜드 '아멜리에'도 매달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주요 쇼핑몰 디자이너 슈즈군 상위 랭킹에 빠르게 진입하며 대 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피드와 시스템은 성공의 필수 요건'

엘리자벳인터내셔날의 신대영 EC사업부 팀장은 "오프라인이 제도권 경쟁이라면 온라인은 동종 업체 간의 맞대결과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품질 외의 광고와 마케팅 좋은 입지 조건 등 여러 가지 외부 요소가 브랜드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끼치지만 온라인은 이 모든 것이 비교적 공평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경쟁한다는 것이다.

신 팀장은 또한 "품질 외에도 빠른 트렌드 감각과 이를 반영하는 기획력·순발력에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의 필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뛰어든 2000년대 초에는 외부에 의뢰했던 온라인 사업도 2007년부터는 사내에 자체적으로 전담 팀을 구성하면서 온라인에 박차를 가했다. 매출이 수직 상승하기 시작한 것도 이 팀이 구성된 후부터였다.

2008년에는 전년대비 280% 급신장한 것이다. 현재 영업·제품 디자인·웹 디자인·운영 등 각 분야에서 총 7명의 팀원이 쉼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신 팀장은 "온라인은 초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더 시간이 걸리기는 하나 한 번 신뢰를 쌓으면 고정 고객 확보에 더 유리하다"며 "고객의 신뢰와 요구에 보답하는 최고의 구두 브랜드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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