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WHO, 신종플루 경보 6단계 격상..심각성 고려 안해

신수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각)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경보를 6단계 대유행(pandemic)로 격상시켰다.

이날 오전 제네바 본부에서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제 4차 비상위원회 회의를 연 WHO는 이같이 결정했다.

찬 총장은 오후 6시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플루의 경보를 5단계에서 6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종플루의 대유행 선언은 1968년 홍콩 인플루엔자로 약 100만명이 숨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찬 총장은 "이로써 세계는 21세기의 첫 인플루엔자 대유행 초기로 접어들게 됐다"며 "WHO는 국경 봉쇄를 권고하지 않으며, 따라서 여행과 무역에 대한 제한 조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WHO의 평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번 6단계 격상 결정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지리적 확산'을 반영한 것일 뿐, '심각성 정도'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인 인플루엔자의 경우 사망자는 25만∼50만명 수준이며, 신종플루의 사망자는 144명에 그쳐 심각성은 당초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WHO에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사망자수는 멕시코 108명, 미국 27명, 캐나다 4명, 칠레 2명,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각 1명 등 7개국에서 모두 114명이다.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74개국에서 2만8천774명으로 늘었다.

한편, 찬 총장은 "신종플루 백신 생산은 9월 이전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네바 대표부 관계자도 "신종플루 백신 생산의 정식 권고는 7월초께 WHO 예방접종위원회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며, 본격적인 백신 생산은 9∼10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