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일 정상회담, 북핵문제· 경제위기 극복 논의

북한 비핵화 ‘5자협의’ 필요성 인식 공유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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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경제, 문화, 글로벌 이슈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다뤘다.

이 대통령은 28일 일본 도쿄를 당일 일정으로 방문해, 아소 총리와 약 1시간 15분 정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와 경제위기 극복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공조키로 합의했다.

◇ 5자협의 필요성 인식 공유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내 5개국이 참여하는 '5자협의'의 개최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핵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한・일 중소기업 CEO 포럼 등 경제적 협력 강화

두 정상은 이날 지난 4월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하고, 다음달 3일 동경에서 개최되는 '한·일 중소기업 CEO 포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 내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일본기업이 많이 진출하도록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원자력, 과학기술, 우주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협의하는 한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대학생 교류 통한 인적·문화적 교통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사업, 취업관광사증 프로그램, 대학생 교류 사업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청소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2차 사업 1기생 100명을 선발해 일본에 파견할 계획이며, 오는 8월에는 대학생 교류사업이 진행돼 한국의 200명과 일본의 300명 대학생이 교류하기로 예정됐다.

또한, 9월 동경에서 개최되는 '한·일 축제 한마당'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일본은 2005년부터 서울에서 4차례 이 행사를 개최했고, 한국은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동경에서 행사를 최초 개최할 계획이다.

◇ 세계경제 회복 적극 협력

두 정상은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오는 9월 G20 정상회의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대아프간 및 파키스탄 공동지원, 대테러 대응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일 아프간 공동지원 사업은 콩품종 개발 사업, 직업훈련 교관 양성 사업, 공동연수 사업으로 구성됐고, 한·일 파키스탄 공동 지원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원조로 설립된 건설기술훈련원을 활용해 양국이 건설인력 양성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재일한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이 부여 될 수 있도록 총리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방일은 지난 1월 아소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하는 '셔틀외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 재일민단 간부 초청 오찬간담회,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공명당 대표 접견, 한·일 경제인 초청간담회, 아소 총리 주최 만찬 등에 참여한 뒤 오후 늦게 귀국할 계획이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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