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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2015년부터 판매될 자동차 연비 기준을 리터당 17Km이상 주행하여야 하고, 온실가스는 1Km당 140g이하로 배출하여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전 세계가 고연비 저이산화탄소 문제로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발단은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지난 달 201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량의 연비를 리터당 16.6Km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 배경에는 타국 메이커를 초점으로 하였다기 보다는 미국 빅3에 대한 위기의식과 지금부터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더욱 컷다고 판단된다. 그 만큼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위기이며, 지금의 어려움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도 지금 견디어야 한다는 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뒤이어 발표된 일본의 고연비 기준 리터당 약 17Km, 중국도 리터당 18Km 정도를 발표하여 모두가 2016년에는 리터당 17Km 내외의 수치를 공감대로 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고연비의 배경에는 이산화탄소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들이 함께 지국의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12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의 5.2%를 줄이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 때 세계 1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이나 상위권인 중국, 인도 등은 경제적 발전에 역행한다고 판단하여 가입을 유보하였고 우리나라도 개도국으로 분류되어 가입을 면하였었다. 그러나 오는 2013년에는 거의 모든 국가가 의정서에 가입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 그 만큼 지구 온난화 문제는 어느 나라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특히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G8 확대정상회의에서도 2050년까지 선진국은 1990년이나 그 이후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선진국의 경우 80%를 줄인다고 선언할 정도로 이산화탄소 문제는 우리의 눈앞에 다가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은 기술적인 방법으로는 곤란하고 오직 에너지 자체를 절약하는 방법이 그 만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어서 친환경 고연비가 필수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전체 에너지 중 약 22% 내외가 수송 분야가 담당하는 영역이고 나머지 분야는 산업 및 가정 등에 필요한 필수적인 분야이어서 그래도 가장 노력을 통하여 줄일 수 있는 영역이 수송 분야인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수송 분야 중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동차에의 가중치가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의 친환경, 고연비, 소형화는 자동차 메이커의 필수적인 3대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의 만족 여하에 따라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도태되느냐 도약하느냐가 결정되는 요소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과연 국내 메이커가 이러한 고연비 저이산화탄소 조건에 부합되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인 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는 사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메이커는 국제 사회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차량의 질적인 부분도 상위권을 달리 정도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세계 유수의 관련 시상도 자주 받을 정도로 품질도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더욱 치열하고 냉혹하게 변할 것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냉정하고 신속하며, 정확한 결정으로 체질 개선을 하여야 한다.
첫째로 미국식 연비 개선만을 생각하지 말고 연료에 따른 유럽식 이산화탄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이번 정부의 내용에는 연비 기준에 비하여 온실가스 규제는 유럽에 비하여 매우 약한 것을 알 수 있는 데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결정으로 지엠대우차는 미국식 연비방법을, 르노삼성차은 유럽식 온실가스 방법을 택일할 것이고, 현대기아는 양쪽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연비와 온실가스 모두를 취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온실가스 중 가장 핵심적인 이산화탄소 문제는 메이커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와 국민의 문제임을 명심하고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로 원천 기술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 핵심적인 한국형 원천기술은 보이지 않고 있고 부품의 연구개발 투자도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결국 부품개발의 취약은 전체적인 취약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친환경 부품의 원천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지금의 하이브리드나 전기 및 연료전지 관련 기술의 확보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셋째로 세계로 뛸 수 있는 체력, 다시 말하면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계속 지적되는 바와 같이 노사문제의 근본적 처방법이 요구되고 있고, 혼류생산이나 물량 재배치 등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00원을 벌어 약값으로 90원 이상을 낭비한다면 아무 의미도 없는 만큼 내부 낭비 요소를 줄이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직 살아남는 자와 죽을 자만 있는 만큼 어디에 속할 지에 대한 답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더욱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사외(社外) 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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