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막걸리의 경쟁력…까다로운 일본인의 맛을 사로잡아

전지선 기자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막걸리 수출량(수리신고일 기준)은 2천635t으로 금액은 213만4천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은 16%, 금액은 13%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막걸리를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일본으로 올 상반기 전체 수출량의 89%(2천336t)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미국(159t), 중국(57t), 호주(20t), 베트남(18t), 홍콩(15t), 태국(11t), 싱가포르(9t) 등의 순이었다.

막걸리 수출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8년 631t(61만4천달러 상당)에서 10년 만인 2008년 5천457t(442만2천달러 상당)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막걸리 수출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발효주인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특히 한류 붐을 타면서 막걸리를 찾는 일본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막걸리 제조·보관기술의 발달로 고유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된 것도 수출 증가에 도움을 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막걸리와 함께 국내 주류를 대표하는 소주의 수출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기가 나쁘면 서민의 술 소주가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지만 최근 모든 주종에서 술 판매량이 확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내수출하 집계에 따르면 맥주, 소주, 약주, 위스키 등 주종별로 1년전 대비 최대 53%까지 판매가 줄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지갑을 연 술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다. 막걸리는 1만4263㎘가 팔려 지난해 1만 1498㎘에 비해 24%나 성장했다. 특히 불황일수록 건강을 생각하는 심리가 발생해 '웰빙주' 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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