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시 전 대통령 “어려울 때 관계 돈독히”

전경련 특별강연, “北 핵무기 포기 메시지 보내야”

유진규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열린 '2009 제주하계포럼' 특별 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이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하계포럼에서 '한미 전략동맹을 넘어 미래비전 파트너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한미 우호관계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유대는 경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사 관계에서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합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계속해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유엔의 결의를 거부하면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지도자(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야 한다"면서 "북한의 지도자가 더 좋은 탈출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 더불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수용소에서 고통 받고 있다”며 “모든 인간에게는 존엄성이 있지만 현재의 북한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은 자유가 있고, 미래에 북한 주민도 자유로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재임 때 체결했지만, 의회에서 비준되고 있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며 "FTA가 비준돼야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는 양국에 경제 협력과 교역 증가를 가져다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한국 재계 등 각계에서 FTA 비준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은 전통적으로 보호주의 성향이 강했다"며 “관세 장벽을 높이는 고립주의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의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G8이 모여서 위기 극복을 논의하자는 말이 있었지만, 한국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20개국으로 확대하자고 말해 한국 등이 포함된 G20 회의가 개최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민의 우정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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