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P “韓 경기회복, 지속가능성 상당”

亞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김지성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수비르 고칸(Subir Gokarn)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 "한국 등 아시아가 경기회복을 시작했고 지속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경제전망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경기회복세가 나타난 이유로 확장적 통화정책,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중국의 수입을 꼽았다. 그는 한국의 하반기 성장은 상반기보다 좋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행 -2.3~2.8%에서 -2~-1.5%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라면서 내년에는 미국경제가 회복하면서 GDP성장률이 4%대로 올라서는 큰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리스크요인으로 유가급등 가능성과 외부요인으로 인한 국제수지 악화, 금리인상 압박으로 인한 민간소비 저하를 꼽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 내년에 수출이 늘더라도 상승효과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와이스(David Wys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기간이나 정도로 봤을 때 1970년대 이후 가장 심한 경기침체에서 거의 바닥을 치고 회복되고 있다"면서 "미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는 실업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쯤 돼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 그보다 더 빨리, 아시아는 내년 상반기 말미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킴응 탄(Kim Eng Tan) 정부 및 국제재정 신용평가 담당 국장은 "한국의 현 신용등급 A는 1~2년내 변동가능성이 30% 미만일 정도로 안정적"이라며 "한국은 평균소득수준이나 정부부채수준, 단기채무상황이 모두 A등급 국가의 평균수준"이라고 말했다. 탄 국장은 "다만 한국은 북한이라는 우발부채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고, 수출의존도가 높고, 소득대비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부부분이 은행의 유동성문제를 도와주고 있는 점이 리스크"라며 "정부가 구조•경제개혁을 더 빠른 속도로 추진하면 한국의 경제성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권재민 한국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팀 책임자는 "한국의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면서 "2분기 국내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악화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이는 정부의 만기연장 등 신용공급조치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금융기관들은 경제가 15% 성장할 동안 중소기업에 여신공급을 53% 늘렸을 정도로 여신공급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며 "정부의 신용공급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저히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신용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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