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FRB, 美 경기침체 끝났지만 성장세 불투명

전지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를 보였던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9일 공식발표했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7, 8월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한 곳만 경기 위축 정도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나머지 11 곳은 경기가 호전되거나 안정상태라고 밝혔다.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한 지역 연준은 댈러스와 보스턴,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샌프란시스코 등 5곳이다.

FRB는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이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제조업 부문도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FRB는 "최악의 침체국면은 끝난 듯 하지만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FRB는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보합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편이라면서 특히 주택시장은 여전히 취약하며 상업용 부동산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경우 정부가 중고차를 폐차하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새 차량을 구입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프로그램 때문에 매출증가 효과가 나타났으나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은행대출 수요가 아직 미약하고 지역에 따라 신용평가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 유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의 개인소비 위축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지출이 위축될 경우 경기회복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소는 하반기 개인소비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미 개인소비 위축의 원인으로 부동산, 주식시장 버블 붕괴로 인한 개인의 부 급감, 고용사정 악화 및 개인소득 감소, 금융기관 대출조건 강화, 저축률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유가 상승, 모기지금리 및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도 개인소비 회복의 장애요인으로 거론했다.

또 연구소는 경기 부양을 위해 개인소비가 살아나야 하고, 안정적인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운행, 취업률 증가, 시중 유동성 증가 등 경기 회복 요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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