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엔高에 한국 IT· 자동차주 화색

전지선 기자

엔화 강세로 IT와 자동차 분야 수출입 영업이익 변화가 확연하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IT와 자동차 부문에서 한·일 양국 대표주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가 고조됐을 당시인 지난해 9월에서 올해 3월까지의 기간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의 주가가 엔화 강세에 연동하며 일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에선 현대차의 주가는 2008년 이후 도요타에 대비했을 때 69%나 더 올랐고, IT 부문에선 삼성전기가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1위 업체인 무라타에 비해 99%나 더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은 18%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9% 상승해 국내 기업이 일본 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선 덕분이다.

국내 기업의 주가 강세는 일본 업체에 비해 나은 실적 모멘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MSCI 기준 한국의 IT 부문의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2008년 초 대비 15% 올라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일본의 경우 2008년 초의 30% 수준으로 위기에 따른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섹터도 마찬가지로, 한국은 2008년 초 수준을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상승하고 있으나 일본은 막 적자 수준을 벗어났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 수출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IT, 자동차의 경우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인 현재 한국내 기업의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며 "도요타가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했던 과정을 보면 엔화 약세일 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이후 마진을 확보했었는데, 최근 현대차가 그런 수순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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