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늘의투자전략> 추가상승 힘겨울 듯

30일 국내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약세 여파로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69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전날 주택가격 지표 호전에도 소비심리가 예상외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로 마감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팔자'를 계속하면서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한 국내 증시의 상승 기조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 경제지표나 3분기 실적발표 등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다고 해서 경기 회복 추세 자체를 의심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 회복 기대에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는 충분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 경제지표나 3분기 실적발표가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거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3분기 말을 맞이해 기관과 외국인의 분기 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드레싱 가능성이 열려 있고,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월말과 월초에 몰려 있는 점에서 당분간 20일 이동평균선 지지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이나 국내외 경기지표의 개성 가능성은 여전하고, 예상치를 웃돌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유지는 당분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지수는 현 수준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단 향후 시장에 대한 경계감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점에서 현 지수를 중심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분간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탐색도 중요하지만 종목별 대응에 보다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 흐름이 주춤해졌지만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국면에서 속도가 다소 늦춰진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세도 3월 이후 매수분 25조 중 5천억원을 매도한 것에 불과하고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매도 규모 비중도 크지 않아 매도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락 추세를 예상하기도 어렵지만, 기존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당분간 자제하고 변동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한 온건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가 나타날 가능성에 기대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만, 출구전략이 다가온다는 점과 다른 국가의 기업이익이 늘어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과 같은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가 이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신 외국인의 매수가 증시의 상승 조건이라는 명제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 없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증시가 부양되는 모습이 관찰되기 시작하고 있다. 2007년 추세적인 상승의 클라이맥스는 개인과 기관이 이끌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현·선물 모두 매도 포지션으로 일관해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을 하지 않는 한 매수 완화 현상이 추세적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 역시 제한적이라고 본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외국인의 매도세가 4일 연속 이어졌지만 기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지수의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해외 자금의 위험선호도는 여전히 유효한 환경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이탈에 대한 걱정은 시기상조로 볼 수 있다. 달러 약세는 예상대로 진행되지만, 엔화강세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캐리 자금 안식처의 환율이나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주식 투자 매력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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