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가 7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고용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나 민간분야의 활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실업자 수도 전년동월대비로 큰 폭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장 작은 편이고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
지표가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정부의 일자리 사업 효과로 봐야 하는데다 작년 9월 경제위기가 시작되면서 고용사정이 안 좋아질 때와 비교한 것이어서 앞날을 밝게 볼 수만은 없다는 평가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천38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만1천명(0.3%)이 늘었다. 7월의 7만6천명 감소나 8월의 3천명 증가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호전됐다. 늘어난 폭도 작년 11월 이후 가장 커 이 숫자만 보면 고용사정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썩 그렇지만은 않다.
우선 취업분야로 볼 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43만1천명이나 늘었는데 여기에는 정부 주도로 하는 희망근로나 청년인턴 등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40만개가 포함돼 있다. 공공부문을 빼면 별반 늘어난 것이 없게 된다.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에서 7천명 늘었지만 폭이 미미하고 나머지 업종에서는 대부분 감소세다.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5만8천명, 제조업에서 11만8천명, 건설업에서 7만5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경기가 살아나 고용이 회복된다면 정부의 공공사업을 빼도 일자리가 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달에 수출이 많이 회복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3%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수출은 8월까지 누계로 전년 동기비 -21%였지만 9월에는 -6%로 개선됐다. 전월 대비로는 20%나 증가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46.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5시간이나 늘었다. 제조업에서 10.1시간, 건설업은 8.3시간, 도소매 음식숙박업은 5.8시간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활기를 보여야 취업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 역시 수치로만 보면 꽤 긍정적이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추석이 9월에 끼어 있어 주당취업시간이 전년대비 7.6시간이나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에 늘어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전년대비 0.5~1시간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고용률도 59.2%로 전년동월대비 0.6% 포인트 하락해 산업활력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업자는 82만6천명으로 작년 9월보다 10만3천명(14.3%) 늘었다. 하지만 6월(96만명)을 정점으로 7월(92만8천명)에 이어 세 달째 줄고 감소속도도 빨라지면서 작년 12월(78만7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지만 8월(3.7%)보다는 낮아지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6월에 4.0%까지 올라섰던 계절조정 실업률도 3.6%로 하락했다.
다만 20대 실업자는 작년 9월보다 6만3천명(25.4%) 늘어나면서 실업자 증가분의 61%를 차지했다. 청년실업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취업경험이 있는 실업자는 15.0%나 늘어난 반면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1% 감소하면서 종전의 추세가 이어졌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33만5천명(2.2%) 증가한 1천557만1천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컸지만 민간이 살아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작년 9월의 기저효과가 어느정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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