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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게걸음 장세를 보이며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역시 10,000선을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면서 증시가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시장 비관론자들이 펴는 주장의 주요 논거는 실물경제 회복 속도보다 증시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히는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주가가 여전히 '오버슈팅'(단기과열) 단계라며 버블(거품)을 제외할 경우 적정 코스피지수는 1,540선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시는 구매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품만 낀 상태로 물가 상승이 경기 회복을 압도할 때 증시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들의 호실적도 일회성 비용절감에 따른 것으로,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은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은 지난 2년간 원화가치의 과도한 절하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익을 거뒀으나 환율이 재차 하락하면서 이러한 효과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 역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분야 회복은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실물부문은 여전히 회복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정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저점을 1,350선까지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등 불안한 원자재 가격, 외국인 매도 전환시 수급 공백 우려 등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비관론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해외 증시 역시 비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조정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전 메릴린치 리서치센터 대표)는 "미 증시가 최소 20%는 고평가돼 있다"며 주가가 기업의 수익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불안과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이 소멸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이러한 비관론이 전체적인 시장심리를 압도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거래량의 감소를 통해 어느 정도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경기부양책의 연장이라든지 기업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미국 뿐아니라 국내 증시는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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