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별세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현 성지건설 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고 박용오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뉴욕대를 졸업하고 1965년 두산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합동통신(연합뉴스 전신)이사, 동양맥주 사장, 두산상사 회장등을 거쳐 1996년부터 두산그룹 회장 직을 맡았다. 2005년에는 두산그룹 명예회장 직에 올랐다.
고 박 전 회장은 이른바 '로열 패밀리'에서 태어나 경기고, 뉴욕대 등을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동양맥주, 두산상사 등을 거쳐 지난 96년 두산그룹 회장직에 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현재 두산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모두 고 박 전 회장의 인수 작품이었다.
박 전 회장은 1995년 당시 두산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2000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는 등 공격경영의 기치를 올린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경영과 함께 박 전회장은 대외활동도 활발히 했다. 그는 금탑산업훈장, 스페인 민간공로훈장, 벨기에 왕실훈장, 한국능률협회 '2003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아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 야구 마니아로 잘 알려진 박 전 회장은 1980년대 초 베어스 초대 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이후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장에 오른 뒤 12~14대 총재로 3선을 했다.
하지만 박 전회장은 2005년 두산가의 삼남인 박용성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데에 대한 반발하면서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자신의 큰 형, 현 박용곤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동생 박용성 회장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자 고 박 전 회장은, 이사회 하루 전 날 '두산 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이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이다. 이 사건이 '형제의 난' 발단이 됐다.
동생인 박용성 회장은 이에 대해 고 박 전 회장이 가족 모두에 대한 반역을 저질렀다고 공개적 공세를 취하는 등 입지를 고립시키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었다.
이후 형제의 난은 고 박 전 회장이 지난해 3월 건설업계 50위 권의 성지건설을 인수하면서 공식적으로 정리됐다. 고 박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두산 형제의 난'으로 그룹은 물론 가문으로부터 제명됐다.
박용오 전 회장, '파란만장' 일대기…두산 '황태자'에서 '제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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