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증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26년 만에 두자릿수 실업률에도 주요 20개국(G20)이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가량 급등했으며, 중국 증시 역시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펀드 환매 압력에 시달렸던 기관투자자가 최근 매수에 나서고 있어 증시 수급 상황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오는 12일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국내 증시가 버티기에 성공했지만 연중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외부 충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어 경기선에서 지지선의 구축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급격한 펀드 환매 압력에서 벗어난 기관 투자자들이 1,600선 이하에서 매수 여부를 타진하는 점도 주목할 시점이다. 다만 본격적 방향성 타진을 위해선 거래의 개선이 수반돼야 할 것이며, 그 이전까지는 경기선을 근간으로 기술적인 대응에 국한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아직은 경기 회복 추세라는 큰 틀이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너지 약화, 환율 변화, 투자심리 위축 등도 경기 회복이라는 큰틀과 비교하면 단기적 현상에 불과하다. 단기적 시장 체력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550선과 60일선이 있는 1,620선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급격한 하락 조정이 일단락됐지만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빠른 경기 회복세와 기업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변동성 확대 국면은 무조건 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애널리스트 = 마이너스 순차익잔고로 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연말을 앞둔 배당 수요로 신규 매수차익거래 유입 가능성이 높고 인덱스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거의 바닥권에 다다라 추가 매도 여력이 크지 않으며 기술적 반등 여지도 있어 이 상태가 추세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외국인이 이달 들어 주요 이머징국가에서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한국에서는 순매수를 유지하는데, 시장이 불안해도 외국인이 산다는 사실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단서로 볼 수 있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 = 단기 측면에서 실업률 상승은 경기 회복 둔화 우려보다는 출구전략 지연과 경기 부양책 지속이라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S&P500은 지난 3월 상승 추세로 복귀하면서 전 고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언제든지 펀더멘털 약화라는 실업률 상승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고려해야 할 점이다.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 코스피지수도 동조할 것으로 보이나 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 등 투자심리의 개선되지 않는 이상 반등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 =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 상승,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의 존재, 정책효과 소진에 대한 우려 등이 있음에도 미국 증시는 출구전략 지연과 기업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안정적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한국 증시도 해외 증시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상승 흐름 속에 있다고 판단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축적 통화정책 기조 하에서 달러 약세가 전개되고 외국인의 한국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숨고르기 이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간 순매수 규모를 3천억원 이상으로 늘리지 않는 한 단기 고점 인식에 의해 출회되는 매물을 받아내고 강력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 주도적 섹터의 등장논리도 많이 희석됐다. 당분간 시장은 1,500~1,650선 사이의 교착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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