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목조도시, 눈앞으로 “성큼”

국내 최초 4층 공동주택 착공…상업시설로도 이용 가능

나무신문/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기자

단독 및 목조공동주택은 물론 호텔이나 상가 등 상업시설과 같은 모든 건축물이 목구조 건축물로 이뤄진 이른바 ‘목조건축 도시’ 조성의 단초가 마련됐다. 최근 국내 최초 4층 목조공동주택이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 것.
이에 따라 그동안 단독주택 위주로 형성돼 있던 국내 목조건축 시장 역시 도심의 저밀도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많게는 16만 세대에 달하는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지어지는 목조주택은 1만여 동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11월13일 캐나다천연자원부는 경기 남양주에 조성되고 있는 목조주택단지 ‘에코 빌리지’의 시행사인 삼각산밸리(대표 전병일)와 4층 목조공동주택 데모하우스 건축에 필요한 자재 및 기술지원 협약을 맺고, 같은 날 남양주 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목재제품을 대표하는 비영리기관인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 대표 정태욱)가 캐나다 기술진의 현장파견을 통해 기술과 자재를 제공하고 4층 목구조로 시공되는 데모하우스 한 채의 건축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건축되는 데모하우스는 100% 목구조로 이뤄진 4층 건물로 총 287.42㎡(86.94평), 1·2층, 3·4층으로 나뉘어 두 세대로 꾸며진다. 또 삼각산밸리에서 조성 중인 ‘에코빌리지’는 총 100여 세대 규모 목조주택 단지로 예정돼 있으며, 이 중 많게는 30동 가량이 4층 목구조 공동주택으로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 데모하우스는 건축법상 상업용 건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현장은 아니지만 강원도 모처에 6000㎡ 규모의 목구조 호텔이 현재 지어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지금이라도 당장 ‘목조도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경우 한해 평균 1만 세대 정도로 집계되는 국내 목조주택 시장은 20만 세대 시장이라는 신천지로 향하는 입구에 들어서게 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주택보급 정책이 앞으로 고층과 저층 주택을 50:50으로 보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목조주택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감안할 때 저층주택 상당수를 목조주택이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다.
캐나다우드 정태욱 대표는 “앞으로 2020년까지 저층과 고층 주택을 50:50으로 보급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계획이다”며 “연간 주택보급이 40만에서 45만 세대이고, 우리 국민의 목조주택 선호도가 80%에 달한다는 것을 단순 계산하면 잠재수요가 16만 세대에 달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또 “이번 데모하우스 착공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 최초의 4층짜리 목구조 공동주택이 선보여지는 것이며, 이는 곧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맞는 저밀도 주택 보급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 강원도 모처에서는 6000㎡ 규모의 목구조 호텔이 지어지는 등 우리 목조주택 역사는 새로운 장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내 최초 4층 목조건축 시공은 최근 캐나다우드와 목조건축 업계가 공동으로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목조건축의 차음과 내화구조 인정서를 취득함으로써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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