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정부의 국영개발기업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과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
두바이월드와 자회사 나킬은 인공섬 개발 등을 추진하며 부동산, 운송, 해운, 금융 분야의 급격한 투기적 성장을 이끌었던 두바이 신화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두바이홀딩스, ICD(Investment Corporation of Dubia) 등과 더불어 두바이 3대 지주회사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월드는, 국영기업으로서 두바이 정부의 각종 정책에 깊숙이 관여하며 두바이의 미래를 설계해왔다.
그런데, 두바이정부가 이번 모라토리엄 선언과 관련해 보인 태도는 두바이월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정부는 최근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50억 달러를 두바이월드의 재건에 쓰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두바이 정부는 이어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채 '구조조정은 두바이월드의 미래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정부가 두바이월드의 자산 재구성, 나아가 기업 분리 및 자산 처분, 일부 민영화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두바이월드가 금융지원을 받는 대가로 급진적인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는 투자유출 방지를 위해 두바이에 기업구조조정을 실시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아부다비가 두바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두바이월드에 금융 지원을 실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지난 2월 두바이 채권 100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에미리트 연방 가운데 가장 부유한 것으로 알려진 아부다비는 국부펀드를 통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두바이가 부동산 가격 급락과 해외 투기세력 철수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부다비는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위기와 국영기업들의 몰락을 계기로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5년 넘게 호황기를 누리던 두바이가 금융위기 타격을 특히 크게 받은 것은 부동산 투자와 외국인 투자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두바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정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고 앞으로 추가로 30%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두바이 정부가 지고 있는 채무는 860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세이크 막토움 두바이 통치자는 두바이가 서서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두바이 경제는 버블이 아니다"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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