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직장인 77% “상사 때문에 퇴사 생각해”

상사에 불만 37.6% '업무지시에 일관성 없어'

이승관 기자

직장인 다섯 명 중에 네 명은 상사 때문에 사표 쓸 생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속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퇴사나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무려 76.8%(578명)가 '그렇다'는 답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사와 불화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업무 지시에 일관성이 없어서'(37.6%)가 1위를 차지했다. 상충되는 업무를 한꺼번에 지시한다거나, 지시를 자주 번복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상사 본인의 업무에 무능하거나 소홀해서'(28.8%), '인격적으로 불쾌하게 대해서'(23.8%)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 밖에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지시해서'(6.1%)와 같이 업무 외의 잔심부름이나 사적인 일에 대한 지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0.7%)처럼 상사와의 불화에 별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특히 직장인의 63.2%는 직속상사의 문제행동에 '그냥 참는다'라고 밝혔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업무를 평가하는 직속상사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단 속으로 삭히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셈이다. 반면, '상사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한다'(25.0%)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또 혼자 대응하는 대신 '팀원들과 함께 상사에게 맞대응한다'(5.2%)처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경우도 있었고, '상사의 문제행동을 더 윗 상사(상부)에게 보고한다'(4.0%), '문제행동을 그냥 무시한다'(1.5%) 등의 대답도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자신의 직속상사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직속상사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10점 만점)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5점을 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실무수행능력'이 6점으로 나타났고, '사업기획능력', '사업추진능력', '사내 대인관계유지', '업무평가' 등이 5점이었다. 가장 점수가 낮았던 부문은 '팀원관리능력'으로 4점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상사와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도 결국 업무의 일부분이다. 긍정적인 자세와 많은 대화 등을 통해 상사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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