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럽銀 총재 "中 위안화 평가절상이 '적절'"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29일 중국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중국 난징(南京)에서 유럽연합(EU) 수뇌부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페그제로 시행되는 위안화 환율정책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EU 수뇌들이 중국 측에 '좀 더 탄력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권유했다며 "그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중-EU 정상회의 개최에 하루 앞서 열린 원 총리와의 이번 회담에는 트리셰 총재 외에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회의) 의장, 호아킨 알무니아(스페인)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도 동석했다.

트리셰 총재는 또 "위안화를 단계적으로 절상하는 게 쌍무관계, 다자관계 등 모든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중국에도 이익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융커 의장 등은 원 총리 말로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과 다른 중국 경제 관리들이 참석한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화기애애했다"고 소개했다.

2008년 여름 이래 달러와 실질적으로 연동된 위안화의 환율 문제는 중국과 EU 간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EU는 유로의 대(對)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중국에 대한 수출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론 유럽의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불공정 무역 이득을 얻으려고 환율을 조작한다는 비난을 사온 중국은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융커 의장은 기자들에게 글로벌 경제 회복이 금융위기 대처를 위해 각국 정부가 단행한 경기부양 조치를 물리는 출구전략에 들어갈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존 지역에서 2010년에는 주된 출구전략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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