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바이 사태…대우건설 매각 꼬이나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최근 '두바이 사태'가 가세하면서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다시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중 한 곳인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이번 두바이 사태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공사(ADIC)를 전략적투자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염려에서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 파트너스의 최원규 대표는 30일 일단 "두바이투자공사는 UAE에는 속해 있으나 투자하는 계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두바이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전략적투자자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이지만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12월 중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건설 인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금융계와 산업계 안팎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자금 확보 계획이 불투명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의 풋백옵션 행사가 시작되는 12월 중순, 늦어도 내년 1월까지 매각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풋백옵션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3조5천억 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천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이다. 풋백옵션은 12월 중순부터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 안팎에서는 대우건설 매각이 불발로 그치면 채권단이나 재무적투자자에 대우건설을 넘기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라며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한 이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떠안는 형태로 그룹을 책임지는 형태는 특혜시비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 측은 연내 매각을 확신하고 있어 채권단에 대우건설 인수를 요청해온 적도 없다"며 "채권단이 대우건설을 떠안는 시나리오는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도 "당초 계획대로 대우건설 매각을 내달 중에 마무리하겠다"며 "현재로선 매각 계획 변경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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