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바이월드, 美투자 거액 손실 가능성

두바이 월드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수십억달러를 들여 대형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이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채무구조조정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거액을 들여 사들인 이들 상업용 부동산을 큰 손실을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두바이 월드가 미국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 중에는 특히 특급호텔들이 많다.

호텔 부문은 실업률 증가와 미국의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의 하나다.

두바이 월드는 주요 자회사인 이스티트마르 월드를 통해 이들 대형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뉴욕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2007년에 3억8천만달러 정도에 사들였으며 지난해에는 3억7천500만달러를 들여 퐁텐블로 마이애미비치 호텔의 지분 50%를 획득했다.

하지만 퐁텐블로 마이애미비치 호텔은 8월에 만기가 된 6억6천만달러의 채무 상환 문제로 난관을 겪고 있으며 이것 말고도 공사업체들이 6천만달러의 채무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또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약 54억달러를 들여 시티센터카지노&리조트를 사들였다.

엠지엠미라지와 합작인 이 개발사업은 1일 준공해 문을 열 계획이며 관계자들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선언이 이 사업 일정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월드 측은 다른 부동산과 관련한 AP통신의 이메일 문의에 30일까지 회답을 주지 않았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채무불이행이 속출하고 있다.

채권자들도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담보 물건을 떠안기보다는 채무 상환 일정 연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바이월드가 미국 내 보유부동산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부동산은 상당수가 시장 가격이 정점일 때 매입한 것으로 원매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일 뿐 아니라 찾는다 해도 상당한 투자 손실로 결말이 날 가능성이 높다.

피치 레이팅스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호텔들은 현재 대체로 2007년 정점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치 레이팅스는 호텔의 채무불이행이 지난 10월 기준 7%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했다.

510억달러에 달하는 호텔 채무 중 34억달러의 채무 상환이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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