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월가, 골드만 CEO 올해 얼마 받을지에 주목

블랭크페인 CEO, 월가 경영진 보수 기준될 듯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이 올해 보수를 얼마나 받을까?'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금융 논평 사이트인 브레이킹뷰스 닷컴은 금융위기 1년만에 막대한 수익을 올린 골드만삭스의 블랭크페인 CEO가 올해 보수를 얼마나 받을지에 월가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월가 경영진 보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그의 보수로 얼마가 적당한지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거의 110억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까지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거액의 돈을 따로 쌓아두면서 아직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중들로부터 고액 보너스에 대한 비판을 초래했다.

이런 점에서 브레이킹뷰스 닷컴은 골드만삭스가 블랭크페인의 보수 산정에서 전례를 내팽개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블랭크페인은 골드만삭스 순이익의 0.6%에 달하는 6천800만달러를 받았다. 만약 이 기준대로 올해 그의 보수를 따지면 6천4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블랭크페인의 2007년 보수가 다른 금융회사와 비교할 때 가장 많다고는 할 수 없다. 몰락한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CEO는 2007년에 순이익 대비 보수 비율로 따지면 블랭크페인의 배를 받았고 역시 몰락한 베어스턴스를 이끌었던 제임스 케인은 순이익의 1.9%를 받기도 했다.

올해 블랭크페인이 얼마나 받을지가 중요한 것은 현재 금융계에서 골드만삭스와 블랭크페인의 위상으로 볼 때 다른 금융회사 경영진이 블랭크페인보다 보수를 더 받는 것이 합리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블랭크페인이 골드만삭스를 금융위기라는 역경을 이기고 우뚝 서도록 이끈 업적만 봐도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인 1천100만달러 이상은 받을 자격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여기까지 오는데 납세자의 돈과 정부의 금융시장 지원조치들이 있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브레이킹뷰스 닷컴은 이런 상황들을 감안할 때 블랭크페인의 올해 보수는 2천만달러 가량이 적당하고 단기보다는 장기적 성과를 중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90%를 주식으로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브레이킹뷰스 닷컴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금융시장 구제를 위한 정부의 엄청난 지원 등을 감안할 때 이런 보수도 과하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골드만삭스의 올해 순이익의 0.2% 정도인 이런 보수는 과거 호시절보다 훨씬 적은 것이고 이것이 다른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보수 결정에서도 합당한 상한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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