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거래소 이사장에 김봉수 키움證 부회장

주총 표결서 최종 후보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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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증권맨' 김봉수(56) 키움증권 부회장이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2005년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관료가 아닌 업계 출신 인사가 이사장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옥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3명을 놓고 표결을 벌여 과반의 지지를 얻은 김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후보 간 경합으로 2차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김봉수 부회장이 1차 투표에서 60.25% 지지를 얻으면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날 주총에는 JP모건퓨처스(지분율 0.43%)를 제외한 41개 주주 회원사가 참석했다.

증권사와 선물사 등 주주 회원사들은 지분율(0.4~ 3.2%)에 따라 투표권을 갖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경선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된다. 올 초 공공기관에 지정되기 전에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이 확정됐다.

앞서 진행된 정부의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한 만큼 최종 임명까지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옛 쌍용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을 거쳤다.

1999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8년여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신생 키움증권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1위 증권사로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애초 업계에서는 이동걸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표 과정에서 오랜 기간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김 부회장이 저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33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 업계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봉수 부회장은 거래소 운영방침을 묻는 질문에 "(금융위원장 제청 등) 절차가 남아 있기에 현재로서는 언급할 시점이 아니다"라고만 답변하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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