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감원, KB금융 사외이사 집중 조사

부적절한 권한행사 등 고강도 조사 진행

이규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사전검사로 KB금융지주 일부 사외이사의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차 열리는 임시주주 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23일 KB금융지주와 KB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 KB금융지주의 모 사외이사는 자신과 연관된 회사가 국민은행의 정보기술(IT) 시스템 유지와 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데 관여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원은 사외이사들이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전 사외이사들의 연임 규정을 바꾼 경위와 KB금융의 한 사외이사가 회장 후보에게 지지 대가로 국민은행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감원은 KB은행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투자, 커버드본드 발행, 전산시스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전검사는 내년 1월 14일부터 예정된 종합검사에 앞서 실시한 자료수집 차원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종합검사에서도 KB금융과 KB은행 사외이사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계좌추적권을 발동하거나 의혹이 제기된 사외이사들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KB금융과 KB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내년 1월 7일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의 내규를 변경,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의 정족수를 기존 4명에서 전체 정족수로 바꿨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강 내정자를 선임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당시 사추위내 기존 4명의 사외이사가 친 강정원 성격을 띠지 않았기에 전체 정족수로 바꿔서 비 강정원파의 사추위 위력을 희석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1월초 바로 임시주총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강 내정자 체제로 속히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강정원 밀착형 사회이사 제도가 유지되는 과정에서 권한이 집중된 사외이사들의 비리혐의가 많다고 보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제기된 혐의가 이미 조치된 것이었다며 최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당국과 마찰을 빚은 강 내정자에 대한 보복성이 강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