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 세종시에 2015년까지 2조500억 투입

계열사 5곳 신.증설 위주로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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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삼성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수종(新樹種) 사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맞춰 친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신수종 사업 육성을 골자로 한 세종시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이 확보할 세종시 부지는 165만㎡(50만평) 규모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이곳에 사업기반을 다지는데 2조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런 투자규모는 삼성을 포함해 세종시에 유치된 국내외 5개 기업이 계획한 총 투자액(4조5천억원)의 절반에 근접한 것이다.

삼성의 투자를 통해서만 정부가 기대하는 고용창출은 1만5천800명에 달한다.

정부가 제시한 각종 인센티브와 입지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삼성은 세종시 단지를 차세대 주력사업을 확충하는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 삼성 단지는 경기 기흥.수원(반도체)이나 충남 탕정(LCD), 경북 구미(휴대폰) 등에 버금가는 삼성의 성장동력 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전자, SDI, LED, SDS, 전기 등 주요 5개 계열사가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양전지를 비롯해 연료용 2차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데이터프로세싱 및 헬스케어 사업 등을 세종시에 둘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창출 효과가 큰 주요 계열사의 콜센터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양전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기흥공장에 결정형 방식의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 중인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결정형 태양전지와 함께 a-Si(아몰퍼스 실리콘) 방식과 CIGS(구리인듐갈륨비소) 방식의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세종시에 이 태양전지 공장을 세워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삼성SDI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2차 전지는 앞으로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차가 상용화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또 빛의 반도체로 불리는 LED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LED를 광원으로 하는 LCD TV(LED TV)를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작년에만 260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새삼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삼성LED는 수원, 용인 공장에 이어 국내 3번째의 LED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증설할 계획이다.

의료장비 등을 만드는 헬스케어는 특허기간이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다.

이와 관련, 최지성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건강, 환경, 라이프케어 등 신규사업이 기존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전자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헬스(건강) 분야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그러나 애초 세종시 입주 가능성이 거론됐던 바이오시밀러와 LCD 부문 등은 세종시 투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가 주요 사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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