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철호 전 명성 회장, 교통사고로 입원

이미지

레저.관광산업 쪽에서 한때 신화적인 인물로 통했던 김철호(72) 전 명성그룹 회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주일 전 교통사고로 왼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입원 초기에 4인 병실에 있다가 방문객이 끊이지 않자 혼자 쓰는 특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초 콘도미니엄 개념을 도입해 사업을 확장하며 20여개 기업을 거느렸던 김 전 회장의 신화는 1983년 고위 관리와 결탁한 탈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가 세운 명성콘도는 1986년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리조트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고,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리조트 등 레저 계열 3사를 통합한 한화호텔&리조트를 출범시켰다.

9년여를 복역한 끝에 풀려난 김 전 회장은 태백 탄광지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재기를 모색했다.

그러나 2000년 11월 폐광지역 개발을 미끼로 20여억 원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재기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5월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부인과 함께 서화전을 열면서 또 한 차례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경남 함양의 고원지대에서 관광휴양타운 개발을 추진하면서 여수 앞바다에 바다호텔을 짓겠다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들 사업이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입원실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면서 "김 전 회장은 `나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일어설 겁니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