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발(發) 악재의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대형은행의 위험투자를 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증시가 한차례 충격을 받은 상태이지만, 단 하루짜리 악재로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날까지 유럽 증시는 사흘 연속 내렸고 미 다우지수는 또다시 2%대 급락하며 1만200선이 무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훼손된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증시가 연초 랠리를 이어오면서 기술적인 과열 부담도 있는 상황이기에 자연스럽게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주 발표되는 주요 IT업체의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 등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7.45포인트(1.03%) 내린 1,684.35로 마감했다.
주 초반 안정적 랠리를 이어가며 1,710선, 1,720선에 잇따라 안착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에도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연기금이 힘을 보태면서 지난해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 후반 미국발 악재에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물을 쏟아내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680선으로 밀렸다. 상업은행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규제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은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같은 미국의 은행 규제안은 다음주 증시에도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과도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바마의 금융개혁 방안은 금융의 역사를 바꿀 사안일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는 상태다.
일차적으로는 1,66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12월 말부터 올 1월 초까지 형성된 박스권의 하단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지난 주말 중요한 지지대에서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아직은 단기 박스권과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1,660~1,670 지수대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최근의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에는 한국과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경기선행지수,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등이 주목된다.
주도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29일)와 현대차(28일)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546.66으로 마감해 지난주 말보다 3.31포인트(0.60%) 내렸다. 주 초반 550선에 진입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주중 전고점을 터치하며 상향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해외 증시 악재에 재차 조정을 받았다.
테마별로는 원자력과 무선인터넷 관련 종목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쏠렸고 주 후반에는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방안에 우주항공주(株)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태양광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풍력 테마도 부각됐다.
대우증권 선승수 연구원은 "내주에는 25일 발표되는 미국 애플사(社)의 실적이 주목된다"며 "코스닥시장의 주요 테마주인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 관련 종목에게 애플의 실적은 성장성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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