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인 136조2900억 원을 올린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의 고도화에 집중해 경쟁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조5천억 원가량을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엔 반도체 부문에서 생산량 증대보다 40나노급 D램 등의 공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조남성 전무는 "내년도 반도체 분야에 5조5천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라며 "대부분이 낸드플래시와 D램 메모리 공정 고도화에 투자될 것이며, 30나노 공정 확대 규모에 따라 투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40나노급 제품의 비중은 올해 10% 선에서 내년 말께는 5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 40나노급 공정을 갖춘 업체는 하이닉스와 일본의 엘피다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사들이 개발해 시장에 내놓은 40나노급보다 60%가량 생산성이 높은 35나노급 D램을 현재 개발 중이다. 조 전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35나노급 D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 중에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공정 고도화를 통해 D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 전무는 "지난해 초 30%였던 D램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말 35%로 올라갔다"며 "올해 말에는 4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또 조 전무는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한 D램 가격 상승과 관련해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PC 교체 수요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용량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bit growth) 기준으로 올해 D램은 45~50%, 낸드플래시는 75~8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공정고도화에 주력, 올 하반기 낸드플래시 제품에서 30나노대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은 애플이 내놓은 태블릿 PC '아이패드'와 관련해 "아직은 통신장비라기 보다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본다. 데이터, 음성 통신 기능 등을 포함한 종합 기기로 진화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트가 개발한 운영체제인 '윈도7' 효과와 관련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PC 메모리 집적도가 30%가량 증가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사상최대인 매출 136조2900억 원, 영업이익 10조9200억 원의 2009년도 연간 실적과 분기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인 39조2400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조7000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