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퀄컴, 국내 벤처기업에 400만弗 투자

지경부·코트라의 GAPS 프로그램, 해외 기업의 투자 이끌어

박남진 기자

통신용 칩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의 퀄컴이 국내 벤처기업에 4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또한 중국에 이어 해외 두 번째 R&D 센터를 한국에 건립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퀄컴은 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퀄컴의 폴 제이콥스(Paul Jacobs)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퀄컴이 투자하는 국내 벤처기업 펄서스테크놀러지(PULSUS Technologies)는 디지털오디오 분야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업체다. 펄서스테크놀러지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완전디지털 오디오램프용 오디오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전 세계 디지털앰프 프로세스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오디오 전문 팰리스 반도체 기업이라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특히 퀄컴은 펄서스테크놀러지가 2003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폰용 디지털증폭 SoC 기술과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휴대폰을 위한 디지털오디오 규격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퀄컴의 투자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가 함께 추진한 GAPS (Global Alliance Project Series) 프로그램 덕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GAPS 프로그램은 해외 글로벌 대기업에게 국내기업을 발굴하여 소개해 주는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지식경제부와 코트라가 작년부터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 퀄컴을 시작으로 6월에는 사노피아벤티스(제약), 11월에는 존슨엔존슨(의료기기)와의 GAPS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올해도 약 5개의 해외 글로벌 대기업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코트라는 2009년 4월 퀄컴과 'GAPS with Qualcomm' 프로그램을 가동, 지난해 5, 6월에 퀄컴의 투자를 희망한 국내 60여 개 사의 신청을 받았다. 이 후 외부전문가와 퀄컴 담당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6개사를 선전했고, 퀄컴본사 R&D 그룹과 투자전담 부서의 검토와 퀄컴의 최종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펄서스테크놀러지를 최종 투자처로 선정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퀄컴은 또 다른 국내 기업과도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별도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한국 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퀄컴은 한국 내 R&D 센터를 건립하고, 국내기업, 연구기관, 대학들과의 공동 연구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에서 우수 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투자가 펄서스테크놀러지가 세계 시장에 한 발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내 R&D 센터 설립 또한 한국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한국 I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이 우리 기업의 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우수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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