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국제 금융시장 더블딥 없을 것”

유로지역 재정, 중국 긴축, 미국 규제안 등 "크게 우려할 필요없어"

류윤순 기자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 해외조사실은 5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1월 하순 들어 중국의 긴축 강화 조치, 미국의 금융개혁안 및 재정 축소 방침 등이 발표되고 그리스재정 문제까지 가세하면서 전 세계 주가가 급락하는 등 국제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가는 선진국 및 신흥시장국 모두 지난달 20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증시는 -6.1% 하락했고 ▲유로존 -7% ▲일본 -5.3% ▲영국 -5.9% ▲중국 -7.9% 하락했으며, 한국도 -6.1% 급락했다.

특히 1월 중순 이 후 유로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선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가세하면서 더 큰 폭으로 절상됐다.

이와 관련, 한은은 "최근 국제 금융 시장 불안을 초래한 요인들은 표면적으로는 시장이 예상했던 리스크임에는 분명하지만 내용면에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은 "앞으로도 국제 금융 시장은 미국과 중국관련 리스크와 일부 유로국가의 재정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불안정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세계 경제가 이중침체(doubledip·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중국 긴축정책에 대해 한은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조치는 자산 가격 거품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조절의 성격이 강하며, 경기과열을 우려해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시작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는 출구전략 시행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인상 폭은 과거에 비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금융개혁법안의 경우,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규제강도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재정지출 동결로 인한 재정적자 축소 규모가 매우 작은 평이고, 미 정부는 여전히 경기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IB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과도한 규제로 금융산업의 비교우위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리스를 비롯한 포르투갈 등 일부 유로 회원국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의 국가부도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타 회원국의 도움으로 실제 국가부도 사태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진단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부도를 맞게 되면 유로화 신뢰에 타격이 오는 만큼 독일이나 프랑스 등이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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