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위안화 절상 압력 조만간 강화”

WSJ, 4월 환율조작국 지정 심사에 주목

신수연 기자

미국이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을 조만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의원들이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규정하자는 강도 높은 조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행정부는 실질 가치 보다 지나치게 저평가된 위안회 때문에 중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고, 이는 대중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실질 가치보다 최대 30% 가량 절하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상원 민주당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을 포함해 균형 잡힌 대중 무역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회견에서도 "중국의 환율 정책이 전 세계 경제가 필요로 하는 불균형 시정에 방해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에도 거품을 만드는 역효과를 낸다"고 지적한 바 있다.

WSJ는 미국은 중국의 가장 큰 무역파트너로 백악관 내부에서 환율 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미국은 위안화 절상문제에 대처하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에 따라 미국은 4월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게 미 재무부의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지만, 미국은 같은 해 4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기 과열 방지 차원에서 위안화 환율 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위안화 절상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수출 증가율을 둔화시켜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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