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은행장들 “재정적자 금융시장 변동성폭 키워”

한국은행 9개 시중은행 대표 '금융협의회' 개최

신수연 기자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장들이 그리스 재정위기 등의 문제로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오전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8개 시중 은행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 최근의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리스 등의 재정위기 우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최근 완화되고 있으나 재정적자 규모가 안정적 수준으로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은행들의 예대율 인하 노력으로 정기예금 급증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일부참석자는 자금운용에 있어서도 대출에 비해 유가증권 투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새로운 대출기준금리로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도입한 것은 대출금리 수준 자체를 조정하기 보다는 대출기준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는 지에 대한 금융이용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금리 기준이 도입돼도 당장 이자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여러 자금조달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를 이용해 산출된 대출금리로, 전국은행연합회는 "CD금리 등 기타 시장금리에 비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보다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합리적인 금리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우리, 신한, 중소기업, 한국외환, 한국씨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업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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