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총]LG전자 남용 부회장 "향후 3년이 운명 결정··'혁신' 아직 멀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앞으로 3년이 LG전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19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예전에는 경쟁자가 아니던 애플이나 구글 등이 경쟁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부회장은 취임 후 성과를 소개하며 혁신 과제의 부족함을 강조하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 부회장은 "처음 취임하면서 정한 6개 과제 가운데 5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혁신 부분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 최대 경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6개 과제 가운데 하나인 '성과관리 체계 재정비'를 위해 도입한 ROIC 지표(투자대비 수익)는 2008년 17.7%에서 2009년 24.1%로 상승했다는 게 남 부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사업 포트톨리오 재구축' 과제는 "글로벌 톱3를 거의 달성했다. 목표를 톱1으로 바꿔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객 중심 프로세스' 과제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글로벌 인재확보' 등의 과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 과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히트제품 숫자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 부분이 앞으로 최대 경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쟁 환경과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었던 애플, 구글 등이 모바일 커뮤니티나 TV쪽 들어오고 있어 경쟁대상이 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앞으로 3년은 LG전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을 예상한다"며 "올해 B2B,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인수합병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2년 글로벌 톱 1을 목표로 일등 제품을 많이 만들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로 목표 가치를 바꿔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1시에 시작된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별다른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약 30분 만에 모두 마무리 됐다.

이날 주총에서 남용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이로써 사내이사는 강유식 부회장, 남용 부회장, 정도현 부사장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는 6년간 재임한 홍성원 사외이사(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대신 주인기 사외이사(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가 신규 선임됐다.

LG전자는 첨단생산시스템 전문가인 주종남 서울대 교수가 회사의 사업경쟁력 유지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사외이사는 주인기·이규민·김상희·주종남 이사 등 4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또한 이날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 원으로,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전년도보다 5배 많은 1750원으로, 우선주는 1800원으로 의결했다. 배당금은 주총 이후 한 달 안에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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