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電 주총 현장 가보니

역대 최단시간 ‘45분’만에 종료

김동렬 기자

"박수로 원안을 통과시킵시다" "동의합니다" "제청합니다"

1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내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역대 최단시간인 45분만에 끝났다.

▲ 삼성전자 제41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 제41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매출 136조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 달성 등 사상최대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보고됐다.

이어 첫번째 의안인 41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이 다뤄졌다.

여기에는 한 주당 현금배당을 보통주 7500원, 우선주 7550원으로 전년대비 50% 상향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의장의 안건 설명 후, 주주 발언 차례가 주어지자마자 맨앞 대여섯명의 주주가 동시에 손을 번쩍 들었다.

발언권을 얻은 주주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의 실적을 낸 것을 축하하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박수로 원안을 통과시키자고 말했고, 곳곳에서 동의와 제청이 나오면서 의안은 원안대로 신속히 통과됐다.

두번째 의안은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이었다. 후보자는 이인호씨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신한은행 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신한은행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이 의안도 질의나 반대의견 없이, 박수로 통과시키자는 한 주주의 발언 후 곧바로 통과됐다.

마지막 안건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것이었다. 41기 보수한도 승인액은 550억원, 집행실적은 434억원이며 42기 한도승인 요청액은 520억원(일반보수 220억원, 장기성과보수 300억원)이다.

의장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는, 맨 처음 의안에 대한 주주처럼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낸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데 이어 "한도승인 요청액 520억원은 너무 적은 것 같다. 더 올려야하지 않나 싶다. 동의한다"며, 마찬가지로 박수로 원안을 통과시키자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한 주주가 마찬가지로 실적에 대해 호평하고 정식으로 제청한다고 발언, 모든 안건이 통과되며 주총이 끝났다.

이번 주총이 빨리 끝난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내년 매출 두자릿수 성장에 대한 것도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상최대의 실적 때문인 듯 하다"고 답했다. 주총에서 여전히 '짜고치는 고스톱'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실적이 좋으면 주주들이 자연스럽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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