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종합]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 복귀

'토요타 사태'로 위기감...지금이 진짜 위기, 다시 시작해야

김기호 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2008년 4월22일 삼성 비자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 선언을 한 이후 만 23개월만이다.

작년 12월 사면 이후 이건희 회장의 복귀에 대한 예측은 많았지만 최근까지도 경영 복귀는 불투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쇼(CES) 후 귀국하는 자리에서 경영복귀를 묻는 질문에 "생각 중"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지난 3월 고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행사장에서는 "삼성이 약해지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괜찮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위기를 맡는 것을 지켜보며 그룹내 위기감이 커진 것이 이 전회장이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하게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 전 회장의 부재로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복귀의 이유로 점쳐진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사장단 협의회는 지난달 17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이 전 회장 경영 복귀를 논의했으며,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지난 2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삼성사장단의 담긴 건의문을 이 전 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이건희 회장은 복귀를 결심하는 자리에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라고 답한 후 회장직 복귀를 결정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삼성은 삼성전자 본관에 회장실을 마련하고 이 회장을 보좌하기 위한 조직을 개편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현재 사장단 협의회 산하에 있는 업무지원팀과 커뮤니케이션팀, 법무팀을 3개의 실로 확대 개편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더라도 경영에 일일이 간섭하는 대신 큰 그림에서의 결정만을 할 예정이다.이 회장의 IOC 위원활동과 관련 삼성 관계자는 삼성경영 복귀와 관계없이 IOC 위원으로서 동계올림픽 유치활동도 계획할 것이며 이 회장의 복귀가 올림픽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년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이 회장의 지위는 삼성전자 회장으로, 사내 등기임원의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주주총회 등을 거치지 않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복귀까지 여정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 복귀]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복구 적극 검토

이건희 회장의 사무실은 삼성전자 본관에 마련된다. 이인용 삼성 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명예회장이 아닌 삼성전자 회장이며 삼성전자 본관에 회장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복귀] 경제계, "복귀 환영···경제에 도움 될 것" 입모아

경제계가 24일자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표]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관련 최근 발언들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관련 최근 발언들 ▲지난 1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0'에서 "아직 멀었어요." ▲지난 1월 21일 'CES 2010' 참석후 귀국해 취재진과 만나 "생각중입니다."

[이건희 회장 복귀] 이인용 삼성 부사장 일문일답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브리핑을 갖고 "삼성 사장단 협의회가 지난 2월 17, 24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4조원 넘을까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조 원과 영업이익 10조 원을 동시에 달성했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매출액 150조 원과 영업이익 15조 원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수기로 인식되는 1분기의 실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특징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복귀 소식에 상승세

24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24% 오른 8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전 회장은 오너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회장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등 증시전문가들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