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금강산 부동산 조사…15분만에 종결

이산가족면회소 등 일주일간 전체 조사

김재경 기자

남 측 사업자 압박해 관광 조기재개 '우회전략'

북한은 부동산 조사 첫날인 25일 우리 측 업체들에게 향후 조사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날부터 정부 소유 건물인 이산가족 면회소를 포함해 일주일동안 남측 부동산 전체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북 측이 사업자들을 압박해 금강산 관광 조기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우회전략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북측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5분동안 부동산 조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날 김광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은 "공화국 내각의 위임에 따라 오늘부터 3월 31일까지 1주일간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부동산 조사를 진행한다"며 "이번 조치는 지난 4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대변인 담화문에서 밝힌 '특단의 조치'에 따른 실천적 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태 측은 지난 4일 "남조선 당국이 (금강산) 관광길을 계속 가로막는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그 특단의 조치는 관광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의 파기, 관광지역내 남측 부동산 동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면회소는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대비해 남북 합의에 따라 건설했다. 지하 1층, 지상 12층에 206개 객실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남북협력기금 약 600억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통일부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관광시설이 아니라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이산가족면회소, 26일 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29~30일 기타 투자업체 소유 부동산에 대해 조사하는 등 31일까지 개별 부동산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사업권 몰수와 부동산 동결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북측은 지난 18일 부동산 소유자들의 방북을 요구하면서 불응시 부동산을 몰수하고 향후 현지 방문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제작년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이후 신변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불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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