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투자전략] 외국인의 은행주 매매는 환율 플레이?

실적보다 환율 영향력 커

김지성 기자

환율 흐름에 대한 은행주 투자자들의 면밀한 관심이 요구된다.

25일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세 전환시 외국인 매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경우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며, 외국인의 은행투자가 환율에 민감한 만큼 은행주 매도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에 투자하는 외국인 중에는 장기투자자도 있지만, 외국인이 은행주를 사고파는 패턴을 살펴보면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 정석대로 실적의 개선 및 악화 여부도 은행주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임에 틀림없지만, 외국인의 은행투자에 대한 설명력은 환율이 더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환위험 헷지 필요성이 적은 기관투자자들의 은행주 매매 패턴은 주식관련펀드(주식형, 주식 및 채권혼합형)의 자금흐름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

2008년말부터 주식관련펀드에서 환매가 지속됨에 따라 기관의 은행주 매도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에는 자금유출 속도보다 매도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기관의 은행주 순매수 움직임도 일부 포착되고 있으나, 1분기 은행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은 아닐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은행주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업종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에 못 미치고 있어 저가 메리트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리스크에 비해 그리 매력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만약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은행주 비중을 줄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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