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되면서 미래희망연대에는 역으로 분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의 무조건적 합당'을 주장하는 서청원 대표와 '국민중심연합(국민련)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이규택 대표가 충돌한 것.
공동 대표 체제인 희망연대의 두 '머리'가 충돌하면서 계파 아닌 계파 싸움이 돼 버리는 모양새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서 대표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정무특보를 하면서 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건의 첫 스타트를 끊은 서 대표의 옥중서신 역시 노 원내대표가 공개했다.
서 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노 원내대표를 통해 "희망연대는 태생부터 한시적 정당이었다"며 "6·2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승리하기 위해 한 사람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이튿날인 25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적인 합당, 백지 항복하는 것은 원칙도 아니고 정도가 아니다"라며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신당인 국민중심연합(국민련)과의 합당 합의가 돼 있다고 반격했다.
이에 맞서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즉시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하고 다음 달 2일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 대표 측은 자신이 소집한 회의가 아니므로 회의가 무효라는 입장이지만 노 원내대표 측은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과반수가 요구, 참석해 결정한 사안이므로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최근 당명도 바꾸고 전국정당으로 나아가야할 때에 한나라당과의 합당은 사실상 '흡수'인 만큼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 원내대표 측은 이 대표 자신의 거취 문제가 가장 큰 반대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이 흡수, 또는 통합될 경우 자신이 설 자리가 없어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 추진을 이어간다는 논리다.
가속화되는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 속 희망연대의 분당 위기감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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