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함장 최원일 중령 "꽝! 폭발음, 순식간에 선미가 침몰했다"

평택 해군2함대는 27일 오후 6시께 천안함 실종자 가족 200여명과 취재진에게 사고발생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함장에 따르면 실종 승조원은 대부분 배 뒷부분에서 야식을 먹은 후 취침준비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선미 침실에서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해 실종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로 승조원 104명중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실종됐다.

해군2함대는 실종가족들이 사고현장으로 가게 해 달라는 항의를 받고 이날 오후 7시께 전함을 이용, 실종가족 92명을 싣고 사고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고 함정 최원일 함장(43.중령)은 사고설명회에서 "승조원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취침준비에 들어갈 시간에 순식간에 '꽝' 소리가 나면서 몸이 약 50㎝ 튕겨 올랐다 떨어져 책상밑에 깔린상태에서 승조원들이 망치로 출입문을 부숴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밖으로 나와보니 선두가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솟구쳐 있었고 선미는 순식간에 감쪽같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밧줄, 보트 등 모든 물건을 동원해 물에 빠진 승조원들을 구조했지만 선미에 머물던 사병들은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구조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간부들만 살아남았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휘소가 앞쪽에 있어서 장교들의 구출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함장으로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조원들을 구출하려 했지만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 어쩔수 없었다"며 "함장으로써 끝까지 지키지 못한것 너무 애석하고 살아남은 것이 부끄럽다"며 "가족들에게 깊이 위로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실종가족과 함장의 일문일답.

-사고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승조원들이 취침준비를 하던중 갑자기 꽝소리가 나면서 모든 전원이 꺼져졌고 방에 갇혔다. 폭발음 당시 몸이 하늘로 붕 떴다가 떨어져 책상밑에 깔렸다. 원인은 모르겠다."

-사고배가 평소 물이 찼다는 잦은 수리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배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가.

"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물이 차지 않았다."

-(정범구 상병 모친)배가 통상 훈련을 나가면 10일~15일만에 돌아오는데 쉬는 시간에 잦은 수리를 한다고 들었다.또 선체가 두 동강났다는데 비명소를 못 들었나.

"폭발음외에 못들었다, 폭발음 소리후 선미가 바로 가라앉았다. 기름냄새만 났다."

-배 연식이 20년 됐다는데 기름냄새 났으면 문제있는 것 아닌가.

"배가 파손돼 기름이 유츨돼 냄새난것 같다."

-후미 승조원 구조못한것 문제 아닌가. 평상시 비상훈련이 안된 것 아닌가.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원인은 진상규명 해서 밝히겠다."

-선체 수색 생존자 구조는.

"새벽까지 수색하다 왔다. 해상구조대, 함정, 전함, 헬기 등을 동원, 구조하고 있다."

-현장 구조현황은.

"방금 와서 모른다."

-배가 순식간에 가라앉는지. 평상시도 그곳에서 훈련했는지.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두동강 났다. 평상시 작전지역이라 선미부분이 안보였다. 1초만에 순식간에 침몰했다."

-구조는 어떻게 했나.

"배가 직각으로 누웠다. 구명정 3개를 내려 탈출했고 구조선이 와서 구조를 했다."

-1초만에 침몰, 이해안간다. 그럴수 없다.

"순식간에 침몰했다."

-유가족에게 총을 겨누었다. 있을수 있는가.

"…생존자 있기는 바란다."

-생존자는 있는가.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천안함] 침몰 원인 내부폭발, 또는 기뢰 충돌?

정부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기관실 등 내부에서의 폭발사고 ▲ 북한이 설치한 기뢰에 충돌 등 2가지로 압축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함][일문일답]합참 박성구 대령 "구조 승조원 생명 지장 없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원인불명의 사고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의 구조작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까지 승조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靑 “아직 북한 특이동향 없는 것으로 보고”

청와대는 27일 전날 있었던 서해 백령도 인근 초계함 침몰과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 내용에 대해 춘추관에서 중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천안함]전역 3일 앞둔 이병장 "꿈에 동생 이가 빠졌는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실종된 승조원 이상희 병장(23

[천안함]실종자 가족 86명, 침몰 현장으로 출발

천안함 승조원 실종자 가족 86명이 27일 오후 8시20분

[종합]靑 "함정 접근 전에는 원인 단정할 단계 아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밤 발생한 서해상 해군 초계함 침몰과 관련해 27일 두 차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사고경위 및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는 "함정에 접근하기 전에는 어떤 원인도 단정지을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을 기했다.

[천안함]실종가족 "선령 20년 노후 천안함, 물새 수리 잦았다" 주장

해군2함대 함선 침몰 실종가족들은 침몰된 천안함이 선령(船齡) 20년 이상된 노후 배로 부대측이 평소 이 배가 물이 자주 새는바람에 수리가 잦았다고 주장해 선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천안함]"물속 시야 제로"…수중탐색 3분만에 종료

천안함 침몰 사흘째인 28일 군 당국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침몰지점 해저에 투입했지만 물속 시계확

[천안함]생존자 서보성 하사 가족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 생존자 가운데 한명인 서보성 하사의 가족들이 28일 오전 서 하사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면회를 했다.

천안함 침몰 진실 ‘상당시간 걸릴 듯’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