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졸 실업자 44만명 사상최대…취업 무경험 실업자 늘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활동 인구는 늘어났으나 고용시장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대졸 실업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 경험조차 없는 대졸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고학력 계층의 취업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대졸 이상 실업자는 44만명으로 전년 동기(34만4000명)보다 28.0%나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30만7000명) 보다 13만3000명(43.2%)나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2009년 9월 30만1000명, 10월 31만명, 11월 31만200명으로 늘어나다가 12월 29만5000명으로 줄어든 후 올 1월 35만5000명, 2월 44만명으로 두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대졸 이상 실업자 중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는 2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20만3000명)보다 31.5% 늘었다. 전문대졸 실업자는 17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3만2000명(22.9%) 증가했다.

고졸 실업자는 50만4000명으로 학력별 실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초졸이하와 중졸은 각각 12만5000명, 1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대졸 실업자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전체 실업자가 급증한 올 1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30.3%로 집계됐다. 특히 이 수치는 2008년 10월 5.4% 증가한 후 지난해 1월 25.0%, 2월 24.0%, 3월 14.7%, 4월 18.1%, 5월 23.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취업경험이 전혀 없는 대졸 실업자 수는 3만2000명으로 전달(1만8000명)보다 1만4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4월 3만4000명을 기록한 이래 2년 2개월만에 최대치다.

취업 경험조차 없는 실업자는 학력이 높을 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 초졸의 경우 취업 경험도 없는 실업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나 중졸 2000명, 고졸 2만5000명, 대졸이상 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졸 실업자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졸업을 앞둔 대졸자들이 비경제활동 인구에서 경제활동 인구로 대거 넘어오면서 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해 실업자로 분류됐다"며 "이 가운데 구직대기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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