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역에서 29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워 때 발생한 2명의 여성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64명이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보안당국은 북카프카스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알렉산데르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테러리스트들의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며 “이들은 북카프카스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테러 현장을 방문, “테러리스트들은 그저 짐승들”이라며 “반드시 모두 찾아내 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베리아 방문 일정을 중단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는 1999년 체첸 분리주의자들을 척결하면서 권력을 공고히 했었다.
푸틴 총리는 이날 비디오회의를 통해 “잔혹하고 끔찍한 범죄가 발생했다”며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체첸 분리주의자들과 두 차례 전쟁을 치러 승리했으나 다게스탄과 잉구셰티야 공화국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자폭 테러는 이날 오전 8시가 되기 직전 FSB 인근 루뱐카 역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23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40분이 채 되지 않아 파크쿨투리 역에서 두 번째 폭탄이 폭발, 12명이 사망했다. 또 3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모스크바 지하철테러 사망 38명…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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